생명에 관한 호기심, 자연의 신비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왕성한 때가 초중고 시절이다.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살아있는 생물을 살펴보고 잡아보고 길러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일생중 가장 강한 때다. 이런 활동을 통해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배운다. 자연의 신비는 교과서를 달달 외우거나 비디오를 봐서는 바르게 배울 수 없다. 건강한 자연과의 만남이 중요하다. 요즘 어린이들은 밤하늘의 영롱한 별을 봐도 신비감을 느끼지 못하며 혹한을 견딘 나무가 새움을 틔우는 것을 보고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자연문맹 상태에 있다. 이들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어미닭이 병아리를 돌보는 것을 보거나 매미소리를 듣거나 하는 소박한 자연체험을 쌓는 일이다.
임채수(청소년 자연과 하나되기 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