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판국에 정부는 신문고시를 부활하는 문제로 유력 신문사들과 갈등을 자초하고 일부 정치인들은 개헌론을 들고 나오고 있으니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답답해 질식할 것만 같은 지경이다.
일에는 선후와 완급이 있다. 나라 사정은 밤잠을 안자고 고민해도 헤쳐나가기 어려운데 정부는 유력 신문들과 싸울 시간이 있는지 묻고 싶다. 언론이 통제 받는 나라치고 제대로 발전하는 나라가 없다.
정부가 일을 잘하면 신문들이 문제를 삼을 일이 없을 것이다. 신문이 할 말을 못하면 장관실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한다고 공적자금을 마구잡이로 퍼부어도 국민은 귀가 멀고 장님이 돼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처지에 놓일 것이다.
신문사들과 전쟁을 할 시간이 있다면 민생법안이나 정치자금 세탁 방지 법안 등 심의중인 사안을 처리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언론을 독재 정권의 선전도구로 삼았던 공산국가들은 대부분 붕괴되거나 자유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은 위정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장 성 옥(경기 하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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