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가 초진, 재진, 야간, 주간이냐에 따라 환자들이 내는 요금이 다르고, 약국에서 주사제를 사오면 부담금은 더 올라간다. 재진의 경우 한 달분 약을 처방해도 2200원인데, 같은 환자가 야간에 올 경우 5000원이 된다. 초진의 경우 이틀분의 약을 처방하는 경우 5100원을 내지만 재진인 경우에는 2200원이 된다. 이런 복잡한 사정을 모르는 환자들은 5100원을 요구하는 병원을 의심한다. 또 하루분 약을 가져가나 일주일분 약을 가져가나 환자가 부담하는 돈은 같기 때문에 불필요한 약을 많이 가져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불합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본인부담금을 보다 쉽게 고쳤으면 한다. 즉 병원에서 상담만 한 경우, 이틀분 처방을 받은 경우, 주사를 맞은 경우 등으로 가격을 정한다면 환자가 돈을 부당하게 더 낸다는 불쾌감이 없어지고 지금처럼 청구 착오를 찾아내기 위해서 들어가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김 영 순(의사·경기 수원시 장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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