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원 보안 사고도 과거 일부 고위 간부들의 행태를 모방해 보려는 중간 간부급에 의해 발생한 사건으로 보인다.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정보 유출이나 줄서기만 잘하면 출세한다는 풍토 아래서는 이런 사건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
외국 정보기관에 정보를 유출한 것이나 국내 고위층에 유출한 것이나 기본적으로 같은 성격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국정원 요원들은 정치나 인사 문제에 휩쓸리지 않고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해 충실히 근무하기만 하면 응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해야 한다. 국정원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깊이 새기고 지금도 과거처럼 줄서기 풍토가 만연돼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야 할 것이다.
한 윤 종(경기 성남시 분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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