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한국 대학생들의 '경고 포스터'가 동경대를 비롯한 일본 대학가는 물론 문부과학성, 산케이신문 등에 일본어판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경인지역대학생연합 광고동아리인 '애드파워(www.adpower.org)'는 일본 국화인 벚꽃의 일본말 '사쿠라'를 빚대어 '싹구라(모든게 거짓말)'라는 제목으로 포스터를 제작했다.
벚꽃이 가득한 서정적인 배경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떨어진 그들의 눈물은 벌써 잊혀졌습니까'라는 카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이 포스터는 이미 강남, 신촌등 서울 주요거리와 대학가 주변에 1000여장이 붙여졌다.
이 포스터의 제작을 주도한 애드파워의 '시일야방성대곡'팀 임희수(숭실대·국문4)팀장은 "이 포스터는 애초부터 일본에 뿌리기 위해서 계획된 것"이라면서 "일본 현지 교포와 유학생들을 통해 일본 대학가와 언론에 일본어판으로 배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팀장은 "이 포스터를 통해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것이 일차적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한국 대학생들에게도 문제의식을 던지고 싶었다"라며 포스터의 제작동기를 설명했다.
애드파워측은 이 포스터를 사이버공간에서도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여론 사이트와 안티일본사이트를 중심으로 포스터를 배포 중이며, 5월1일 있을 일본 문부성과 산케이신문 2차 네티즌 사이버 시위에도 이 포스터를 활용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애드파워는 89년에 광고에 관심있는 서울경인지역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전문광고 동아리로 95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폭로 사건 당시 '크게 어리석은 꿈'이란 내용의 '태우몽'이라는 광고를 제작해 사회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해 의약분업 사태 당시에도 '시력테스트에 나선 의사들이 다른 것은 다 잘보는데 국민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내용의 시사 포스터를 선보이기도 했다.(유뉴스제공)
다음은 포스터 문구 내용이다.
▲싹구라
잘못된 곳이 없다고 합니다.
수정할 곳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 땅에서 처음 피어난 벚꽃이
이제는 일본의 나라꽃이 되었는데도 침략한 역사가 없다합니다.
정신대 할머니, 강제 징용자, 어린 학도병들...
흩날리는 꽃잎처럼 떨어진 그들의 눈물은 벌써 잊혀졌습니까?
역사교과서는 구라가 아닌 참역사로 채워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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