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총리서리는 99년 3월 사외이사가 된 지 3개월 뒤인 같은 해 6월 500주의 실권주를 주당 6만9900원에 배정 받아 올 초 이 주식을 처분해 1억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매년 8차례 이사회에도 참석했다.
삼성전자측은 “그동안 김 총리서리에게 일반적인 대기업 사외이사 수준의 월급과 회의비 등을 지급했다”면서 “김 총리서리가 97년부터 2001년까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장직을, 올해부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직을 맡아왔으나 민간인 신분이어서 자격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촉탁직이긴 하지만 윤리위원장직이 장관급의 예우를 받는 자리인 데다 공직자의 윤리문제를 다루는 최고 지위라는 점에서 대기업 사외이사를 동시에 맡았던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장남(36)의 병역면제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김 총리서리의 장남이 신체검사를 받기 3년 전부터 병을 앓아왔고 현재도 치료 중이라며 “병원 진단서까지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총리서리는 취임식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교를 자퇴한 장남이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인정받고 육군사관학교에 응시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일반대학에 입학한 아들에게 “재학 중에 군대를 가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덧붙여 청와대측 설명과 차이를 보였다.
김 총리서리 장남은 만19세 때인 1985년 신체검사를 받았고 그때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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