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의 정확도는 거의 100% 수준. 50년 이상 된 유골에서도 유전자를 추출해 사망자를 확인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실종된 지 11년이 된 개구리 소년들의 경우에는 오차 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유전자 검사에는 3주 이상 걸린다.
유전자 검사 이전에도 두개골의 치아 상태를 통해 유골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 또 개구리 소년들이 치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면 진료 당시 찍은 치아 X선 사진과 발견된 두개골의 치아 상태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골만으로 사인(死因)을 밝히는 일은 쉽지 않다. 뼈만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둔기로 맞아 두개골이 함몰됐거나 뼈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의 상흔이 남아 있지 않았으면 타살이라고 단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 목이 졸려 살해됐거나 독극물에 의해 타살됐다고 하더라도 11년이 지난 유골만으로 이를 밝혀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과수 법의학실 한길로(韓吉路) 박사는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인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지만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유골의 상태와 발견된 장소에 대한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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