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정몽준 축구협회장 사퇴를”…축구계 원로등 150명 서명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계 일부에서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은성(李殷成) 경기도축구협회 상임부회장과 이풍길(李豊吉) 전 실업축구연맹 부회장, 김영배(金英培) 한국OB축구연맹 이사 등 축구 원로 3명은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 출마한 국민통합21 정 후보의 협회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이에 뜻을 같이 하는 축구인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상임부회장 등이 사퇴 촉구 결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힌 150여명의 축구인 명단에는 C씨와 J씨 등 현직 프로축구팀 감독 2명을 비롯해 전·현직 유명 지도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 상임부회장은 “정 회장이 대선에 낙선할 경우 축구협회가 정치적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된다”면서 “한국축구는 이제 일본처럼 축구인이 협회를 이끌어 나갈 시점이 됐다고 생각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이씨 등이 한나라당의 홍보단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명운동 과정에서의 정치권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