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특집]논술시험 학습서 선택요령

‘벼락치기’ 공부로는 안되는 것이 논술. 요점을 외우거나 요령을 익힌다고 해결되지 않는 분야가 논술이다.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폭넓은 교양과 체계적인 사고력을 쌓고 표현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 교사와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 풍부한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

그게 힘들 경우 간접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교재를 택해 차근차근 학습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고교생들은 우선 자신의 지적 수준에 맞는 다양한 주제의 읽기자료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교재를 통해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논술 실력을 쌓는 것이 좋다.

최근의 논술교재는 단순히 ‘어떻게 글을 쓰느냐’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교과과정에 나오는 고전은 물론, 역사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읽기자료를 싣고 있다. 이 읽기자료를 매일매일 조금씩 읽어나가면 어떤 내용의 지문이라도 어렵지 않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고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나의 생각’도 풀어갈 수 있게 된다.

교재를 고를 때는 △읽기자료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 △읽기자료의 내용이 학생의 수준에 맞는지 △내용이 자세히 정리돼 있고 조목조목 풀이돼 있는지 △저자의 생애, 저서의 의의 등 부가설명이 곁들여있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생각하는 것 못지않게 직접 글을 써보는 것도 중요하다. ‘논술연습’도 틈틈이 할 수 있도록 논술문제가 예시돼 있는 교재를 고르고, 반드시 원고지에 글을 써보도록 한다.

시중의 논술교재가 어떻게 짜여져있는지 ㈜지학사에서 매달 펴내고 있는 ‘고교 독서평설’ 9월호를 예로 들어 보자. 우선 읽고 생각하는 데 30분∼1시간 정도 걸릴 분량의 읽기자료 24편이 실렸다. 이 읽기자료는 △국사 지리 윤리 수학 등을 다룬 이해력 학습프로그램 △과학 철학 등을 다룬 사고력 학습프로그램 △명작 명저를 담은 독서력 학습프로그램 △인물세계사 영화 만화 등을 다룬 인간성 학습프로그램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학습프로그램별로 번갈아가며 흥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매일의 학습계획이 짜여져 있다.

또 △글쓰기 요령을 가르쳐주는 논술교실 △대학 논술고사 기출문제 집중분석 △신문기사로 찬반논쟁을 벌이는 NIE특강 등이 실려 있어 논술능력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