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볼 때 한국이 세계에 내세울 만한 유일한 문화는 세계 150여개국에서 태극기를 걸어놓고 우리말 구령에 맞춰 운동하는 ‘태권도’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문화는 석굴암 불국사 김치 사물놀이보다도 태권도가 먼저다. 진실로 태권도가 대한의 국기라면 정부는 박정희기념관보다 먼저 24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원하는 태권도장을 건립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원의 규모에 대해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 운운하는 것은 어리석다. 거대하진 않지만 내실 있는 도장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국가원이 농구체육관처럼 볼품 없어도 지난 30여년 동안 태권도가 전 세계에 전파되는 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한국이 진정 태권도 종주국이라면 더 이상 태권도를 천대하지 말고 전국 방방곡곡에 심신수련을 통하여 인간수양을 할 수 있는 도장다운 도장을 건립해야 한다.
김수곤 미국 유니버설 태권도 협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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