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배정철(47) 씨와 아내 김선미(42) 씨는 이날 병원을 방문해 언청이 등 얼굴기형 어린이와 성인 불우환자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1억 원을 함춘후원회에 전달했다.
배 씨 부부는 1999년 300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2001년 4200만 원, 2002년 5300만 원, 2003년 6500만 원, 2004년 7000만 원, 2005년 7500만 원, 2006년 8000만 원, 2007년 1억 원 등 총 5억1500만 원을 기부했으며 2006∼2008년에는 분당서울대병원에 34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1억 원을 포함하면 그동안 기부액은 모두 6억4900만 원이 된다.
배 씨는 “어린 시절 힘겹게 살아오면서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면서 “돈을 기부하는 것에는 정년이 없으므로 매년 힘이 닿는 데까지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젓갈 할머니’는 또 10억 부동산▼
한서대는 류 할머니가 19일 함기선 총장을 방문해 경기 김포시 고촌면 전호리 자신의 대지와 전답 1038m²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의 젊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지역의 훌륭한 일꾼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 할머니는 그동안 한서대에 경기 광명시 소재 임야와 건물 1430m²(1998년), 제주 서귀포시 성산면의 임야 4732m²(2006년) 등 수십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내놨다.
한서대는 1999년부터 대학의 자체 장학기금과 류 할머니가 보내온 젓갈로 바자를 열어 모금한 돈 등 4억 원으로 ‘류양선 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대학생 137명과 고교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류 할머니는 평소 “‘계집애가 무슨 공부냐’는 부모 성화로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됐다”고 말해왔다.
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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