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분주한 출근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앞을 지나다 보면 귀를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한 번쯤 고개를 돌리게 된다. "안녕하세요? 집에서 만든 신선하고 깨끗한 샌드위치 사세요" 하고 우렁차게 소리를 내지르며 샌드위치를 파는 김 훈(30)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4번 출구에서, 그의 여자친구 임인애(30)씨는 3번 출구에서 주중 오전 7시~10시에 샌드위치를 판다. 이 연인의 아침은 남보다 이르다. 새벽마다 김씨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임씨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김씨는 포장을 한다. 완성된 샌드위치를 아이스박스에 나누어 담은 뒤 나란히 지하철을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