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슴이 따뜻한 스승들

  • 입력 2009년 1월 7일 07시 04분


영남대 로스쿨 교수진 장학금

대구 교사 2명도 난치병 성금

교수와 교사들이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과 성금을 흔쾌히 내놨다.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26명은 최근 장학금 1억5000만 원을 모아 대학본부에 기탁했다. 외국인 교수 2명을 뺀 한국인 교수 전원이 600만 원가량씩을 모은 것이다.

배병일(52) 법학전문대학원장은 “3월 입학하는 신입생 70명이 3년 동안 전국 최고 수준의 법학 교육을 받고 법조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권과 공익’ 분야 특성화 로스쿨인 영남대는 법무 실무를 위해 최근 정상명 전 검찰총장을 석좌교수로 초빙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08 올해의 스승상’을 받은 대구 수성고 박영훈(49·체육) 교사와 북동중 홍영미(41·수학) 교사는 상금 1000만 원을 난치병 돕기 성금에 보태달라며 대구시교육청에 기탁했다.

평소 남다른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공로로 상을 받은 두 교사는 “몸이 아파 제대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난치병으로 힘겨워 하는 학생들이 건강을 회복해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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