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각막 기증자가 나타나 광명의 빛을 주고 저세상으로 떠났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는 윤복노(68·부산 사하구) 씨가 20일 오후 숨을 거두면서 각막을 기증해 올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첫 각막 기증자로 기록됐다고 21일 밝혔다.
윤 씨는 노환으로 경남 김해시의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으며 이날 동아대병원 의료진이 찾아가 각막을 적출했다. 윤 씨가 기증한 각막은 조만간 다른 사람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윤 씨는 지난해 9월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날 때 이웃을 위해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는 각막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3630명이나 되지만 이식받은 사람은 355명에 불과하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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