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출신으로 부산에서 직물공장 직원으로 근무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던 최 할머니는 1986년부터는 합천 해인사에서 음식을 만드는 ‘공양주 보살’로 생활해 왔다. 최 할머니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집안 형편이 기울면서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해 평생의 한으로 남았다”며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요긴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최 할머니는 불교재단이 운영하는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고 사후(死後)에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내놓기로 약속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