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8시 58분 강원 원주시 명륜동 모 병원에서 환자 김모 씨(34·무직)가 흉기를 휘둘러 간호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전립샘염 진찰을 받은 뒤 주사를 맞기 위해 대기 중이던 김 씨가 주사실과 접수대에 있던 간호사 송모 씨(34·여)와 양모 씨(44·여)를 흉기로 잇달아 찌르고 달아났다. 송 씨는 숨졌고 양 씨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 의사 이모 씨는 “진찰 뒤 주사 처방을 하자 김 씨가 ‘언제까지 주사를 맞아야 하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뒤 주사실로 갔고 곧이어 비명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의 집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주사를 놓으며 비웃는 것 같다’는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김 씨를 쫓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와 김 씨의 정신병력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올해 5월부터 이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아온 김 씨는 키 175cm에 뚱뚱한 편으로 이날 밤색 잠바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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