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굶겨죽인 부부 ‘딸 양육’ 게임 몰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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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 중독으로 생후 3개월 된 딸을 굶어 죽게 한 부부가 PC방에서 즐긴 게임이 온라인상에서 소녀를 키우는 내용을 담은 롤플레잉 게임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3일 구속한 김모 씨(41) 부부가 즐긴 게임은 ‘프리우스 온라인’으로 이용자가 어느 단계를 넘어서면 기억을 잃어버린 ‘아니마’라는 소녀 캐릭터를 데리고 다니며 키울 수 있는 게임이다.

김 씨 부부는 게임 레벨이 높아 아니마를 키울 수 있는 자격을 얻어 이 소녀 캐릭터를 양육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게임에서 캐릭터를 키우는 데 빠져 자식을 굶어 죽게 했다는 게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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