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박모 씨(25)는 10일 오전 2시 반경 술이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울산 북구 호계동 주택가를 가로질러 갔다. 그러던 중 호기심이 발동해 김모 씨(55) 집에 몰래 들어갔다. 그곳에서 박 씨는 신발장에 있던 현관문 열쇠로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몰래 들어가 여성 액세서리 등을 훔쳐 가방에 넣고는 밖으로 나왔다.
그는 이어 바로 옆 이모 씨(60) 집으로 몰래 들어가 역시 신발장에 놓여 있던 열쇠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작업’을 시작했다. 체크카드 한 장을 손에 넣은 박 씨는 옷장을 뒤지다가 취기가 오르면서 잠이 쏟아지자 잠시 눈을 붙였다. 새벽에 귀가한 주인 이 씨는 출입문이 열려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마침 집 앞을 지나던 순찰차에 도움을 청했다.
이 씨와 경찰은 집 안으로 들어가 방과 거실을 살피다가 인기척이 나는 옷장 문을 열어봤다. 놀랍게도 박 씨가 세상모르고 곯아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박 씨를 깨워 경찰서로 데려갔다. 박 씨는 그곳에서 “집을 잘못 찾은 것 같다. 기억이 없다”며 절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가방에서 액세서리를 발견한 경찰이 출처를 추궁하자 “술에 취해 실수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1일 박 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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