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부산 사상구 여중생 이모 양(13)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인근 지역에서 한동네에 사는 어른 4명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 판단력이 떨어지는 초등학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18일 혼자 귀가하던 초등학생 A 양(12)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이모 씨(4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서 노점상을 하던 이 씨는 지난해 6월 학교를 마치고 혼자 귀가하던 A 양에게 “귀엽다.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유인한 뒤 인근 건물 2층 남자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이어 2월에는 A 양을 자신의 화물차에 태워 학교 인근 골목에 주차한 뒤 차 안에서 성폭행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성폭행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씨 외에 같은 동네에서 장사를 하는 정모 씨(42)에 대해서도 성폭행 혐의를 잡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다른 이웃주민 2명에 대해서는 피해 아동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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