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를 도와주겠다며 미혼인 임신부를 유혹해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낙태 시술을 돕겠다’는 인터넷 글로 20대 임신부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신모 씨(39)를 20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인터넷 쪽지 등을 통해 ‘산부인과 사무장인데 낙태를 도와주겠다’라며 낙태를 고민하던 임신 6주 상태의 A 씨(23)에게 접근했다. 그렇게 A 씨에게 다가간 신 씨는 서울에 살던 A 씨를 대구 동대구역 근처로 오게끔 해 지난달 27일 경북 경산시 자신의 집에 데려가 흉기로 위협해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간호사 숙소에서 낙태 시술을 받게 해 주겠다’며 A 씨를 안심시켰고 성폭행 뒤에는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A 씨와 가족에게서 140여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에 사는 신 씨는 2002년 강도강간 등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은 성범죄 등 전과 8범으로 해당 지방 경찰의 관리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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