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하이힐 차림 절도범 잡고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8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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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 상태서 여성들 집 골라 턴 20대 구속

서울 강동경찰서는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등으로 여장을 하고 여성이 사는 집을 주로 골라서 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김모(28, 배달원)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월 27일 오후 11시 30분 경 강동구 천호동 한모(49, 여) 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 920여만원어치를 훔치는 등 2008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강동구 일대에서 여성들이 사는 집을 돌며 24회에 걸쳐 3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신분을 감추고 주민의 경계를 느슨하게 만들려고 범행을 저지를 때마다 여성용 가발과 미니스커트, 하이힐 등을 사용해 여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는 매번 여성 집에서 핸드백과 여성 의류, 화장품 등을 훔쳤으며 검거 당시 김씨 집에는 밍크코트 수 벌, 50켤레가 넘는 구두 등 훔친 여성용 물품이 수북히 쌓여있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여성용 물품이 예뻐서 가지고 나왔고 훔친 물건은 범행을 위해 여장을 하는 데 다시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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