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 처벌 받은 것이 억울해 자신과 함께 성 접대를 받은 후배 경찰관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전직 경찰관이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전직 사채업자 최모 씨(41)로부터 자신과 함께 성 접대를 받은 후배 A 경장(35)을 협박해 3500만 원을 갈취한 B 전 경위(42)를 공동공갈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협박을 당한 A 경장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B 경위는 2008년 초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최 씨와의 술자리에 후배 A 경장을 데려가 함께 ‘2차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이후 경찰의 성매매업소 관련 단속이 심해지자 두려움을 느낀 B 경위는 최 씨와의 연락을 끊으려 했다. 이에 화가 난 최 씨가 청문감사관실에 성 접대 사실을 고발하면서 지난달 B 경위는 다니던 경찰서에 사표를 냈다. 이후 자신만 불이익을 당한 것이 억울했던 B 경위가 A 경장을 찾아가 입막음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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