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하자 ‘金배추’ 훔친 절도범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일 09시 39분


코멘트
배추값이 연일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관령 산지에서 판매하려고 쌓아둔 고랭지 배추를 훔친 절도범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1일 고랭지 배추 400여 포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73·서울 영등포구)씨와 채모(65·경기 부천시)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달 30일 낮 12시17분 경 평창군 용평면 어모(63)씨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42만원 상당의 배추 420여 포기를 1t 화물차에 싣고 달아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 등은 훔친 배추를 포댓자루에 넣고 나서 채 씨의 1t 화물차에 옮겨 싣던 중 밭주인인 어 씨에게 발각돼 덜미가 잡혔다.

조사결과 이 씨 등이 훔친 배추는 '하(下)품'으로 산지에서 포기당 1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등은 경찰에서 "버섯을 따려고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배추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값비싼 배추 욕심이 생겨 그만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이 씨 등이 판매 등 다른 목적으로 배추를 훔쳤는지 등 여죄를 조사 중이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