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주택가 공원 여성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변사자의 신원이 공원으로부터 200여m 떨어진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A양(16·여고 2년)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양이 실종되는 날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진 동갑내기 남자친구 B군(16·무직)을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부모 허락을 받고 지난달 28일부터 여자 친구 C양(16) 집에서 함께 지냈다. 또 이달 11일 저녁 B군과 함께 시신이 발견된 공원 옆 빨래방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행방불명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군이 A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보고 B군의 당일 행적을 추궁하는 한편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B군은 그러나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24일 오후 1시10분경 덕양구 화정동 초등학교 옆 공원에서 청반바지와 검정 점퍼, 붉은색 티셔츠, 맨발 슬리퍼 차림에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낙엽에 덮힌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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