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내리니깐 그때 앉아.”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은 백발의 할머니는 옆자리에 있던 20대 젊은 여성이 앞에 서 있는 남성에게 내뱉는 거친 말투에 깜짝 놀랐다. “말조심해. 할아버지 같은 사람한테….” 할머니는 점잖은 말투로 ‘버릇없는’ 여성을 타일렀다. 하지만 이 여성에게서 돌아온 것은 사과가 아니라 ‘막말’이었다. “모르면 말 걸지 마. 모르는 인간이 말 거는 거 ×× 싫으니까. 내가 왜 어디서 굴러 떨어진지도 모르는 이런 인간들한테…. 괜히 말 걸다가 어린애한테 욕 얻어 처먹어”라고 한 것. 20대 여성이 지하철 안에서 막말을 퍼붓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이를 본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각종 포털사이트에 ‘지하철 반말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 46초짜리 동영상에는 젊은 여성이 지하철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에게 반말을 퍼붓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애꿎은 봉변을 당한 할머니는 당황한 나머지 “말세야”라고 나지막이 말하며 애써 이 여성을 외면했다.
누리꾼들은 이 여성이 1985년생,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사실을 인터넷상에 유포하고 미니홈피를 찾아내는 등 ‘신상 털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신상 공개까지는 마녀사냥 아닌가”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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