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학비 인상 방침에 대한 반발이 거센 영국에서 한 여대생이 학비 마련을 위해 처녀성을 팔겠다고 밝혀 영국 사회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여대생이 지난해 12월 26일 학생들이 애용하는 웹사이트 더스튜던트룸(www.thestudentroom.co.uk)에 익명으로 ‘처녀성을 팝니다(Considering selling virginity)’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고 4일 전했다.
사회과학 계열 전공자로 보이는 이 학생은 자신을 유명 대학에 다니는 1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3년간 내 대학 등록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내 처녀성을 팔겠다”고 알렸다. 그는 “우리 집은 그다지 부유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더 많은 기회와 선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을 매력적이고 날씬하며 금발에 예쁜 외모라고 소개하고 자신의 신체 사이즈도 밝혔다.
그가 올린 글에 최근까지 92건의 댓글이 달렸는데 “자제하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 학생은 “그건 영혼을 파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여대생은 “언제고 술자리에서 만난 누군가와 밤을 함께 보낼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뒤엔 소용(돈을 벌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2004년 브리스틀대에 다니는 로지 리드라는 여대생이 실제 이베이 경매를 통해 8400파운드(약 1470만 원)를 받고 처녀성을 판 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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