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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년 전 마산 강도살인사건 피의자 ‘덜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4-04 16:12
2011년 4월 4일 16시 12분
입력
2011-04-04 16:01
2011년 4월 4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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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퇴출시킨데 앙심을 품고 동업했던 사업가를 흉기로 살해한 부자(父子)가 7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한 모 씨(당시 58세)와 한 씨의 아들(당시 24세)은 2004년 6월9일 낮 12시 경 경남 마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중소기업 대표 최 모 씨(당시48세)를 손도끼 등 흉기로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발견됐으나 신원 파악이 안돼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은 한씨 부자가 2004년 동업자를 살해했다는 얘기가 지난해 9월 한씨의 아들 주변에서 새어 나오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경찰은 한 씨와 한때 동업했던 사업가가 7년 전 마산에서 살해됐고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한 씨는 동업관계였던 최 씨와 2002년 10월 모 콘크리트 회사의 공동 대표로 취임했으나 2개월 후 최 씨와 갈등이 불거져 회사 임원에서 퇴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앙심을 품은 한 씨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범행 전날(2004년 6월8일) 평택에서 흉기를 구입해 마산으로 간 후 다음날 최 씨 집 앞에서 기다리다 집을 나서는 최 씨를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경찰서는 최 씨 피살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혈흔과 한 씨의 아들 DNA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한 씨의 아들(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2007년 11월 지병으로 숨진 한 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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