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들 냉장고에 넣고 사는 부부… 그 사연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9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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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는 아들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채 살고 있는 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경향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사는 루 씨 부부는 최근 "아들의 시신을 보관하겠다"며 새 냉장고를 장만했다.

현지 언론 매체의 한 기자가 이들의 집을 찾아 냉장고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몸 전체가 얼어버린 여섯 살 소년의 시신이 보관돼 있었다는 것.

숨진 소년은 이들 부부의 아들 샤오제(6)로 지난 9월 부모가 일터에 나간 사이 여동생과 놀다 발을 헛디뎌 물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어린 여동생은 울기만 하다 몇 시간이 지난 뒤 부모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부모는 곧장 아이를 건져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어린 아들의 죽음을 접한 부부는 병원 시신안치소의 하루 이용요금이 150위안(약 2만7000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한 번 좌절했다.

샤오제의 아빠인 루 씨는 "돈이 없어 시신을 안치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아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며 "결국 아내와 상의해 3000위안(약 54만원)을 주고 새 냉장고를 사 그 안에 아들의 시신을 보관하기로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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