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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성과 ‘하룻밤’뒤 돈 훔쳐 달아난 에이즈男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18 07:20
2015년 5월 18일 07시 20분
입력
2012-01-11 08:09
2012년 1월 11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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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동성애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의 지갑에서 현금과 여행자수표를 훔쳐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절도)로 오모(26)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9년 에이즈 판정을 받은 오 씨는 지난해 8월 동성애사이트인 '00시티'를 통해 만난 피해자 정모(27) 씨의 마포구 서교동 집에서 현금 7만원과 여행자수표 3000만원어치를 훔친 뒤 정 씨가 출근한 사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오 씨가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반복적 범행과 에이즈 전염을 우려해 집중 수사했으나 지난 5일에야 오 씨를 붙잡았다.
오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병을 털어놓을 수 없었고 취직도 잘 안돼 생활비도 없었다"며 "웹사이트를 통해 만난 사람 집에서 하룻밤을 잔 다음 몰래 금품을 훔쳐 도망가는 식으로 생활해왔다"고 털어놨다.
오 씨는 2008년부터 이 웹사이트에서 활동하면서 실제로는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지만 호감을 사려고 강남의 고급아파트에 산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경찰은 "사회에서 소외된 에이즈 환자들이 당국의 적절한 치료와 보호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취업 알선과 주거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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