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고교생 선로 기어다니며 난동…지하철 운행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5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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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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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고교생 지하철 난동'

만취한 고교생이 지하철 선로를 기어다니는 등 난동을 부려 지하철이 15분가량 멈춰서는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25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20분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열차에서 술에 취한 고교생 A(16)군은 옆자리에 앉은 30대 여성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지하철 승객들을 신고를 받고 경찰과 도시철도 직원들이 출동해, 8시30분께 토성역에서 A(16) 군을 발견하고 열차 밖으로 끌어내리려 했으나 A군은 완강하게 저항했다.

A군은 지하철 문이 닫히지 않게 손으로 붙잡거나 지하철 출입문과 승강장 틈에 발을 끼우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

A군은 급기야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고 지하철 선로에 뛰어 내려가 정차돼 있던 열차 아래로 들어가 기어다니는 난동을 부렸다.

만취 고교생 A군의 난동에 도시철도 1호선 양방향의 열차는 모두 멈춰 서야 했다.

결국 경찰은 10여명의 형사를 투입해 오후 8시45분께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친구와 싸운 뒤 혼자서 소주 1병 정도 마신 것 같다"고 진술했다. 실업계 고교 1학년생인 A군은 이날 저녁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미성년자인 고교생인 점을 감안해 일단 부모를 불러 귀가조치 시켰다.

경찰은 A군을 조만간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업무방해와 철도안전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만취 고교생 지하철 난동' 소식은 25일 인터넷에서 큰 이슈가 됐다. 만취 고교생 지하철 난동은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권에 올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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