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아내를 살해하고 교도소에서 복역한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출소 후 또 다시 형수를 살해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일 정오경 구로구 고척동 형 집에서 형수인 정모 씨(59·여)를 칼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고모 씨(59)를 긴급체포했다.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도 형수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고 씨는 정신지체 3급으로 범행 당시 소주 2병을 마신 직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형수가 나를 죽이려 했다”는 고 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중이다.
고 씨는 2001년 아내와 말다툼하던 중 칼로 아내를 살해해 복역했으며 복역 중에는 치료 감호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7월 출소한 이후에는 일정한 직업이나 주거 없이 형 집이나 찜질방 등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을 마치고 귀가한 고 씨의 형은 거실에 아내 정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고 씨는 경찰이 출동한 사이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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