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보 수준이라 실력은 공개할 수 없지만 스윙 폼만큼은 ‘프로급’이라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그가 다니는 골프연습장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집과 가깝고 비용이 저렴해 맘에 든단다.
“골프를 치려면 돈이 많이 들 것 같죠? 열심히 찾아다니면 생각보다 싸게 할 수 있어요. 골프채도 중고로 사고요.”
필드 경력은 회원권이 없어도 갈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에 두 번 가본 것이 전부라는 그는 영락없는 ‘새내기 알뜰주부’다.
쇼핑도 덕이동의 로데오 거리에서 주로 즐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거의 모든 의류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보통 30∼50%, 철 지난 상품의 경우 70%까지 정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그는 오전 6시 방송을 위해 오전 4시에 집을 나선다. 남편도 드라마 때문에 집에 못 들어오는 날이 많아 서로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이들 부부는 아주 가끔 여유시간이 있으면 일산 롯데백화점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함께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즐긴다.
“스타 아나운서도 좋지만 시청자 곁에 오래 남는, 공감을 주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그가 지금도 열심히 사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고, 골프를 치면서도 골프 중계를 연습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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