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원(옛 양지원공구 ·www.yg1.co.kr) 송호근 대표(50)의 최근 해외 출장 일정이다. 세계 각지 바이어들과의 현지 상담을 위해 7월의 절반을 밖에서 보낸 송대표에게 ‘시간은 곧 금’이다.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다시 미국 출장에 오른다. 여름 휴가를 잊은 지는 벌써 오래다.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와이지원은 금형을 만들거나 비행기 동체를 깍을 때 사용하는 초정밀 절삭공구 ‘엔드밀’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마켓팅에 주력,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다.
해외 마켓팅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다. 티타늄 알루미늄 등 각종 소재로 3만6000여종의 엔드밀을 생산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 81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내수시장보다 해외로 눈을 돌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80년대 수입에만 의존하던 절삭공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송 대표는 회사 영업팀원들과 함께 해외 전시장을 돌며 외국 바이어과의 1대 1 접촉에 주력했다.
송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생산 제품을 모두 수출해왔기 때문에 현재 내수시장 비율이 30%에 불과하다”며 “미국 독일 일본 등 경쟁국의 표준 규격보다 더 엄격한 자체 검사로 품질을 높혀왔다”고 말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품질개발에 주력한 덕분으로 국제표준 인증원의 ISO14001인증 및 세계일류상품인증에 이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품질경쟁력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꾸준한 수출시장 확대로 해외 공장설립에도 적극적이다.
92년 미국 아칸소주에 첫 해외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96년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무상 보조금 500만달러를 지원받아 북아일랜드에, 올들어서는 중국 칭다오(靑島)와 파리에서 공장이 가동됐다.
와이지원은 97년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이래 매출액을 크게 늘려왔고, 올해 목표액은 850억원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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