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대형 프로젝션TV의 프레임은 대부분 이 회사의 손을 거친 것이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알루미늄 제품은 1000여종에 달한다.
올해 2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컴퓨터 제어방식 표면처리시스템을 갖췄다.
1989년 자본금 1200만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13년 만에 매출 목표액을 100억원으로 잡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향 친구 사이인 이제훈 사장(42)과 오종철 상무(42)는 기술자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표면처리 기술로는 영세성을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 알루미늄의 부식을 막고 화려한 색을 입힐 수 있는 모든 화공약품의 배합비율을 분석해 데이터를 만들었다. 1996년 표면처리 과정에 이 데이터를 적용해 표준화한 색상의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했다. 제품에 대한 수요자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주문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 관련 아이디어를 발빠르게 사업화한다. 이 사장은 직원과의 회식 자리에서 교실 천장에 돌출된 선풍기가 때문에 학생들이 장난을 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 선풍기를 20㎝ 이상 천장 안쪽에 설치하게 하는 ‘천정매입형 선풍기 설치대’를 만들어 2000년 의장등록했다.
이는 학생의 안전을 고려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 인천 연수여고와 간석초등학교 등 전국 50개 학교에 1만여대가 팔렸다.
이 사장은 “알루미늄 표면처리 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투자를 크게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알루미늄 합금 양극산화 피막 처리법 등 표면처리 기술 관련 특허 2건, 실용신안 1건, 의장등록 1건 등을 갖고 있으며 3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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