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인사이드]경기북부 광역교통망 확충

  • 입력 2003년 1월 27일 18시 06분


경원선 복선전철화 의정부∼동두천 구간 가운데 의정부 북부역 부근 고가형 복선 공사 현장. 기존 도심을 관통하면서 용지 보상과 민원 등으로 완공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경원선 복선전철화 의정부∼동두천 구간 가운데 의정부 북부역 부근 고가형 복선 공사 현장. 기존 도심을 관통하면서 용지 보상과 민원 등으로 완공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사회간접자본 부족으로 경기도 내에서도 낙후지역으로 분류된 경기 북부에 복선(複線)전철화 철도를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이 확충되고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완공시점이 늦어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업이 계획된 시점은 10년가량 됐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추진돼 공사가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중단되거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처럼 전면 재검토 여부를 놓고 새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경우까지 생겼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98년 계획된 경기 고양시 일산∼퇴계원 36.3㎞ 구간은 2001년 6월 착공했다. 2006년 6월 개통 목표로 현재 1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국립공원 구간인 사패산 터널 4㎞의 관통에 반대해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이 2001년 11월 공사현장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시행사와 터널 공사 반대측이 대안노선을 찾지 못해 양측의 합의안대로 건설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공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를 주요 검토 사업에 포함해 노선을 전면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터널 공사가 당장 재개되더라도 전면 개통까지는 최소 2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중앙선(청량리∼덕소)=93년 시작된 공사는 지난해 초만 해도 2003년 말이 완공 목표였다. 올 들어 복선 노선에 포함된 토지 매입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완공시점이 2004년 말로 1년 늦어졌다.

경기도와 해당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가 분담하는 사업비 비율은 25 대 75.

사업주체인 철도청은 “지자체가 돈을 적게 내 공사기간이 늘어났다”며 “올해도 공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원선(의정부∼동두천)=95년부터 추진됐으며 현재 41%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완공시점은 2005년 말로 1년 늦어진 상태.

철도청은 지자체와의 예산 분담 때문에 공사비가 제때 투입되지 않아 시가(時價) 보상을 원하는 주민들과 마찰이 생기면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선 계획 당시에는 없었던 아파트 단지가 양주군 덕계리 등에 조성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도 공사가 늦어진 요인이다.

▽경의선(용산∼문산)=고양시의회를 중심으로 지하화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고양시 구간은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2006년 완공 예정이지만 공사가 시작돼도 전면 개통은 목표보다 2년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추진위는 철도가 도시를 양분하고 앞으로 입체 건널목이 생기면 사고위험도 높아진다며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철도청은 공기가 늘어나고 사업비가 크게 증가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경기북부 광역교통망 완공 시점
사업2002년 예상2003년 예상전망
중앙선(청량리∼덕소)2003년 말2004년 말연장 가능성 큼
경원선(의정부∼동두천)2004년 말2005년 말연장 가능성 큼
경의선(용산∼문산)2006년 말2008년 말장기 연장 확실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일산∼퇴계원)2006년 6월2008년 6월사업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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