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인사이드]서울시 친환경농장 4월개장

  • 입력 2004년 2월 4일 19시 53분


‘웰빙(well-being).’

건강 레저 음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여유와 행복을 즐긴다는 뜻의 이 신조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삶의 화두가 되고 있다.

서울 근교의 주말농장은 웰빙에 딱 맞는 아이템. 농사일로 스트레스를 풀고 직접 가꾼 유기농 작물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어른에겐 아스라한 고향의 추억을, 아이들에겐 소중한 자연교육의 기회까지 덤으로 준다.

팔당상수원을 끼고 있는 경기 남양주, 광주시 등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하이 서울(Hi-Seoul) 친환경농장’이 4월 개장을 앞두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 밖에 경기도 전역에 다양한 주말농장이 산재해 있어 자신의 여건에 맞는 주말농장을 골라잡을 수 있다.

▽농사지으며 한강도 지킨다=2000년부터 서울시가 운영해 온 환경농장은 상수원 수질보전지역인 남양주시(4곳), 양평군(4곳), 광주시(3곳)에 모여 있다.

이 농장의 취지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우리가 마실 물은 우리가 보호하자’는 것.

올해 4월 개장하는 친환경농장은 지난달 16일부터 총 5000계좌(계좌당 5평)의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으며 이미 80%가 마감됐다. 시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분양이 마감되더라도 땅을 늘려 추가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계좌당 분양가가 연간 2만5000원으로 민간이 운영하는 주말농장 임대료(평균 5만∼8만원)의 50% 수준인 것도 장점. 여기에 상추 쑥갓 열무 배추 무 등의 종자와 유기질 퇴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농사 경험이 없는 이들에겐 농사짓는 법도 가르쳐 준다.

인터넷(http://www.seoul.go.kr)이나 전화(02-3707-9385∼6)로 신청할 수 있다.

▽다양한 품종을 입맛에 맞게=현재 경기도 각지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주말농장은 250여곳.

서울시가 운영하는 환경농장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싸지만 농장마다 취급하는 품종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농장을 직접 방문하면 마음에 드는 땅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몇몇 농장에서는 가을철 수확 때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농장을 매주 찾기 힘들거나 색다른 것을 원하는 이들은 배나 포도 같은 과일나무를 분양받아 키워봄직하다. 과일나무는 그루당 포도 5만원선, 배 7만∼10만원 정도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 농업정책과(031-249-2612)로 문의하면 된다. 다음 달부터는 도청 홈페이지(http://www.gyeonggi.go.kr)에서도 안내한다.


경기도 내 주요 주말농장
시군농장농장주분양가(평당)전화
수원시광교주말농장정면채1만원031-256-1582
과천시구리안주말농장김준영1만2000원02-502-5444
군포시영진주말농장주영덕8000원031-437-0689
여주군참숯주말농장지운집1만원031-883-7508
용인시한터조랑말주말농장김용덕3만원031-332-3695
광주시비둘기농장김종훈1만2000원031-762-0079
양주시부부주말농장박경남2만원031-855-5094
고양시자유주말농장박순규1만5000원031-923-9266
자료:경기도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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