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안가에서는 값싸고 싱싱한 주꾸미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떨어진 충남 태안반도 등에서는 주꾸미 축제까지 열리고 있다.
새우젓 시장으로 유명한 인천 남동구의 소래포구에는 주꾸미잡이 어선만 70여척이 있다.
인천 연안과 김포 대명포구 어촌계 | |
어촌계 | 연락처 |
소래 | 032-442-6887 |
연안(만석, 북성부두 관할) | 032-772-3652 |
척전 | 032-832-1165 |
고잔 | 032-811-7356 |
송도 | 032-832-5495 |
강화 선두 | 011-753-9386 |
강화 매음 | 032-932-7870 |
대명 | 031-988-6394 |
23일 오후 6시경 소래포구 선착장에 접안한 신진호(8t급). 이날은 조수간만의 차가 별로 심하지 않아 어선들의 어획량이 평소보다 약간 적었다.
신진호가 자월도 인근 해역에서 10시간 조업 끝에 잡은 주꾸미는 10㎏에 그쳤다.
신진호 선장 정수근씨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면 하루 1t가량의 주꾸미를 잡게 될 것”이라며 “봄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해파리 피해가 별로 없어 주꾸미 꽃게 등의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는 주꾸미가 많이 잡힐 경우는 1㎏(20마리가량)이 5000원에 팔리지만 이날은 주꾸미 가격이 1㎏에 1만원으로 치솟았다.
소래포구 어시장 내 수백개의 점포에서는 배에서 갓 내린 주꾸미를 판다.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가까운 인천 동구 만석부두와 중구 북성부두(일명 똥마장)에서 활동하는 주꾸미 어선은 10∼20척. 이곳에서 싱싱한 주꾸미를 사려면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부두 입구(고가도로 밑)에는 싱싱한 주꾸미를 원료로 볶음과 매운탕을 해주는 ‘원조 할머니집’(032-773-2419), ‘안면도’(032-763-7041) 등 주꾸미 전문점이 몰려 있다.
매립공사가 진행 중인 송도신도시 인근 해안가의 송도, 천전, 동막어촌계 소속 어민들은 경운기를 타고 갯벌로 들어가 맨손으로 주꾸미를 건져 올리고 있다. 물때를 잘 맞추면 어민들에게서도 주꾸미를 살 수 있다.
강화도와 경기 김포시 대명포구는 주말 나들이를 겸해 주꾸미를 시식해볼 수 있는 곳이다. 강화도에서 주꾸미가 많이 나오는 포구는 가천의대 앞의 길상면 선두리 포구와 삼산면 매음리 포구(석모도)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에서는 10∼40여척의 어선들이 꽃게와 함께 주꾸미잡이를 하고 있다.
90여척의 어선들이 드나드는 대명포구 어시장에는 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30여개의 점포가 있다. 이곳에서는 주꾸미 외에 장어 꽃게 등 자연산 수산물을 시중에서 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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