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온가족이 함께]분당신도시 이색박물관

  • 입력 2003년 6월 12일 2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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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빽빽하게 들어선 마천루 사이에 있는 이색 박물관들이 도시생활의 각박함을 달래준다. 분당에서는 자연과 생명, 토지, 주택, 정보통신의 과거와 미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보는 재미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적지 않아 자녀와 함께 기억에 남는 주말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46억년의 비밀=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30, 40대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분당구 정자동 주택전시관이 최근 어린이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1일 문을 연 ‘자연과 생명 박물관’ 때문.

46억년 지구의 역사를 800여평 전시공간에 알차게 담고 있다. 세계에 12점밖에 없는 중생대 쥐라기에 살았던 거북 화석, 1920년 몽골 사막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프로토케라톱스의 화석(사진) 등이 눈에 띈다.

직접 공룡의 뼈를 찾아 퍼즐처럼 맞추어 보는 ‘공룡 발굴체험’과 초벌구이 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직접 구워 가져갈 수 있는 ‘도자기 체험교실’도 인기 코너.

1, 3주 일요일을 제외하곤 오전 9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유아 5000원, 초중고교생 6000원, 성인 7000원. 031-714-5840

▽흙에서 흙으로=정자동 한국토지공사 안에는 흙냄새가 물씬 풍기는 ‘토지박물관’이 있다.

자연 상태의 토지가 관리와 계획의 대상이 되어가는 과정이 여러 모형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고구려 평양성 모형부터 한국 최초의 계획도시로 기록된 조선시대 화성 신도시 모형(사진)까지 토지 이용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입장료는 없다. 031-738-8995

▽미래 엿보기=우리는 앞으로 어떤 집에 살게 될까? 먼저 분당구 구미동 대한주택공사 본관 맞은편 ‘주택문화관’에서 주택의 역사를 살펴보자.

선사시대 동굴부터 미래의 해상도시(사진)까지 다양한 영상물과 모형을 둘러보면 주거공간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반,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 공휴일은 휴관하며 입장료는 없다. 031-738-3903∼4

KT가 운영하는 ‘KT 과학관’에선 미래의 주택을 체험할 수 있다.

정자동 KT본사 1층에 있는 과학관에는 홈 네트워킹 시스템을 갖춘 주택(사진)과 교실, 상점 등이 드라마세트처럼 꾸며져 있다. 관람객이 직접 기기를 조작하며 실제 물건을 구매하는 등 미래 디지털 생활을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1시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다. 토요일은 오후 10시와 11시 2회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031-727-0560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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