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밴댕이철이 찾아왔다. 산란기인 5, 6월 가장 맛이 좋다는 밴댕이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와 석모도 사이가 주 어장.
강화 선수포구, 경기 김포시 대명포구에는 제철을 맞은 밴댕이를 맛볼 수 있는 횟집이 몰려 있다.
또 도심 한복판인 인천 남동구 구월동 문화예술회관 인근 특색음식거리와 연안부두의 소문난 식당에서도 밴댕이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들 포구 주변에는 드넓은 갯벌을 비롯해 각종 문화유산들이 몰려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강화 선수포구=선수포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밴댕이촌. 밴댕이를 취급하는 횟집만 10여 곳이 몰려 있다. 밴댕이회는 3만원, 구이는 2만원 정도.
포구 안쪽 어판장에서는 밴댕이젓(1kg 1만5000원)과 새우젓(1.5kg 1만원)을 시중가보다 20%가량 싼 값에 살 수 있다. 내리 어촌계 어판장(032-937-0330).
인근에는 서해 낙조로 유명한 장화리 낙조 조망지가 있다. 석모도와 어울려 펼쳐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 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전등사 방향으로 다시 좌회전하면 선수포구로 이어지는 직선도로를 탈 수 있다.
▽김포 대명포구=김포시 양촌면에서 초지대교까지 연결되는 4차로 도로를 타면 대명포구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어촌계 소속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밴댕이를 비롯해 각종 생선을 구입할 수 있다.
대명리 어촌계가 운영하는 500평 규모의 어판장에는 선주들이 직영하는 42개의 어판장이 오전 9시∼오후 8시 문을 연다.
밴댕이는 어촌계(031-988-6394)에서 요즘 1kg에 1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병어와 꽃게도 구입할 수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2002년 개방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 색다른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시내에 즐비한 밴댕이집=인천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남동구 구월동 문화예술회관 옆 특색음식거리에는 밴댕이 전문식당 10여 곳이 몰려 있다.
일명 ‘밴댕이 골목’으로 알려진 이곳은 점심때는 회무침 비빔밥을, 저녁에는 밴댕이회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몰린다.
이 밖에 연안부두 해양센터 건물에는 밴댕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 다복집, 금산식당 등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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