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동북부지역(강북 노원 도봉구)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왕산로와 의주로, 왕십리길은 이틀째 시속 10km를 밑도는 등 정체가 심했다.
이날 오전 7∼9시 도심 진입 차량은 전날보다 1.1% 늘어 도심 통행속도(시속 18.8km)가 하루 전보다 0.4km 느려졌다.
시내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21.9km로 전날보다 1.8km 빨라졌지만 정체구간(시속 10km 이하)이 전체 도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5%(6월)에서 17.3%로 늘어 교통흐름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차량이 증가하면서 정체가 시작된 시간은 오전 8시경으로 하루 전보다 1시간 정도 빨라졌다. 청계고가도로 철거 첫날인 1일 교통 혼잡을 우려해 출근을 서둘렀던 운전자들이 예상보다 정체가 심하지 않자 종전과 비슷한 시간에 집을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도로별로는 강남권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다산로(18km→35.6km) 장춘단길(27.9km→45.9km) 한남로(36.1km→49.7km)의 속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남산 1∼3호터널의 통행속도는 52∼66.6km로 나타났다.
왕복 8차로 가운데 4차로만 통행이 가능한 청계천로는 차량 통행이 1주일 전보다 17.7% 감소하면서 17.1km이던 평균 속도가 19.2km로 빨라졌다.
그러나 도심의 배오개길∼창경궁로(23.9km→20.3km) 퇴계로(23.3km→19.4km)와 도심 진입로 및 우회도로인 왕십리길(22.5km→17km), 미아로∼동소문로(20.1km→15.3km)는 통행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청량리로터리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왕산로의 경우 출근시간 평균 속도는 6월 30일 9.3km에서 1일 8.3km, 2일 7.4km로 교통흐름이 더욱 나빠졌다. 왕산로의 1, 2일 속도는 6월 평균치보다 40% 이상 떨어진 것이다.
구파발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의주로(녹번역∼홍은사거리)도 이틀 연속 평균속도가 9∼10km에 머물러 차량들이 거북운행을 했다.서울시는 3일 교통전문가들과 함께 상습 정체지역 대책회의를 갖고 현장점검에 나서는 한편 도심 혼잡을 유발하는 불법 주차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시는 출퇴근시간 혼잡이 심한 종로, 왕산로 대신 율곡로, 청계천로, 을지로, 퇴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에서 가장 막힌 10개 도로 | |||||||
1일 오후 7시반∼9시 | 2일 오전 7시반∼8시45분 | ||||||
도로 | 구간 | 속도(km/h) | 도로 | 구간 | 속도(km/h) | ||
종로 | 종각→동대문 | 4∼5 | 왕산로 | 경동시장→숭인동사거리 | 5 | ||
왕십리길 | 한양공고 →신당역 | 5∼6 | 무학로 | 안암로터리→용두동사거리 | 5 | ||
마장로 | 동대문운동장→마장삼거리 | 5∼6 | 왕십리길 | 한양공고→신당역 | 5 | ||
솔샘길 | 삼양동입구→삼양사거리 | 5 | 고산자로 | 제기동우체국→경동시장 | 6 | ||
사가정길 | 면목유수지→사가정역 | 6 | 신림로 | 서울대입구역→사당역 | 8 | ||
미아로 | 길음역→미아사거리 | 8 | 의주로 | 녹번역→홍은사거리 | 9 | ||
강남대로 | 교보생명사거리→강남역 | 10 | 삼양로 | 길음역→삼양사거리 | 9 | ||
내부순환로 | 마장동 분기점 | 27 | 신촌로 | 신촌역→아현고가 | 10 | ||
내부순환로 | 홍은램프→홍제램프 | 29 | 내부순환로 | 홍은램프→홍제램프 | 25 | ||
내부순환로 | 월곡램프→마장램프 | 29 | 내부순환로 | 내부순환로 | 월곡램프→마장램프 | 27 | |
일반도로는 시속10km, 도시고속도로는 50km 이하를 정체로 간주. -자료:서울시 |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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