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속의 오늘]1966년 美슈프림스 앨범 빌보드 1위

  • 입력 2008년 10월 22일 03시 00분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신 음반 ‘The Wonder Years-Trilogy’의 타이틀곡인데 소속사가 이런 자료를 내놓았다.

“1960년대 여성 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슈프림스(The Supremes)의 ‘You keep me hanging on’ 등 국내외에서 폭넓게 사랑받았던 음악에서 볼 수 있던 쉬운 멜로디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강한 후렴구 등의 음악적 스타일은 물론이고 패션 안무 등 모든 것에서 이 시기를 완벽하게 현재적으로 해석한 곡이다.”

슈프림스는 미국의 흑인 여성그룹이다.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10대였던 다이애나 로스, 매리 윌슨, 플로렌스 밸러드가 결성했다.

처음에는 프라이메츠(Primette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한 뒤 슈프림스로 바꿨다.

시작은 별로였다. 1961년부터 1963년까지 싱글 8개를 발표했지만 어느 곡도 빌보트 차트에서 40위 내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1964년 싱글 ‘우리 사랑 어디로 갔나(Where Did Our Love Go)를 시작으로 순위 1위 곡 5개를 잇달아 내놓았다.

음반 ‘Supremes a Go-Go’는 1966년 10월 22일 빌보트 차트 1위에 올랐다. 여성그룹으로는 처음이었다.

민권운동이 활발하던 시기, 반짝거리는 의상과 클래식한 헤어스타일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면서 이들은 세련되고 강하며 독립적인 이미지의 흑인 여성을 상징했다.

슈프림스는 흑인 음악이 인종을 가리지 않고 세계적으로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계기를 만들었다. 1977년 6월 12일 런던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됐다.

198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 공연자 부문에, 2004년에는 음악전문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위대한 음악가 100명에 올랐다.

이들은 소재로 만든 뮤지컬 ‘드림걸스’가 1981년 12월 21일부터 1522회 공연됐고, 같은 제목의 영화가 2006년에 나왔다.

송상근 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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