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입시]서울대 정시모집 특목고 강세…수능비율 높아져 합격률 상승

  • 입력 2004년 2월 11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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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정시모집 합격생 가운데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의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나 수시모집에서는 이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임에 따라 수능 성적이 좋은 특목고 학생이 전형에서 유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 2957명 가운데 특목고 학생은 276명으로 9.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02학년도 5.2%(154명), 2003학년도 6.5%(196명) 등으로 매년 늘었다.

반면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특목고 학생의 비율은 2002학년도 11.24%, 2003학년도 10.4%, 올해 9.3%로 해마다 줄었다.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학생의 비율이 2002학년도 84.2%, 2003학년도 84.7%, 올해 86.3% 등으로 매년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려대도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 3882명 가운데 특목고 학생은 521명 13.4%를 차지했다. 지난해 11.5%에 비해 1.9%포인트 늘었다. 반면 올해 수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특목고 학생 비율은 8.5%로 지난해 16.8%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다단계 전형을 하는 서울대는 2002학년도에는 수능 성적을 정시모집 1단계 전형에만 반영했으나 2003학년도에는 2단계에도 20% 반영하고 올해는 그 비율을 33%로 높였다.

서울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이 높아져 특목고 출신자의 합격률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서울대가 2005학년도 정시모집 2단계 전형에서 수능 반영 비율을 40%로 올려 특목고 학생의 합격자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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