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몇조각만 먹어도 아질산염 과다 섭취”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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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이나 소시지 몇 조각에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최대 허용치 이상의 아질산염이 들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환경연합은 28일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시중에서 판매하는 육가공식품 30여개를 검사한 결과 성인이 3, 4조각(조각당 25g)만 먹어도 하루 섭취 허용치 이상으로 아질산염을 먹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질산염은 햄이나 소시지를 붉고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쓰이는 일종의 발색제. 아질산염을 과다 섭취하면 혈관 확장, 혈액의 효소운반 능력 저하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아질산염이 발암물질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WHO의 아질산염 하루 섭취 허용치는 체중 kg당 0.06mg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아질산염 첨가 허용 기준은 25g당 최대 1.75mg”이라며 “체중 20kg인 어린이는 햄이나 소시지 한 조각만 먹더라도 하루 섭취 허용치 이상으로 아질산염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연합 양장일 사무처장은 “육가공식품을 많이 먹어 특정한 질병에 걸렸다는 공식 조사 결과는 없지만 햄이나 소시지 등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아질산염 첨가 허용량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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