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남 여수와 목포, 전북 군산, 부안 등 호남지역 수산물 산지의 어패류 110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27건(24.5%)에서 식중독 원인균이 검출됐다.
2002년에는 수거한 108건 가운데 17건(13%)에서 원인균이 나왔다.
이번에 분석한 어종은 낙지, 붕장어, 게, 바지락, 꼬막, 조개, 전어, 멍게 등 8종으로 대부분의 어종에서 12∼30% 정도 원인균이 나왔으나 비브리오패혈증 원인균인 불니피쿠스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여수가 수거한 30건 가운데 10건에서 원인균이 검출돼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목포 28%, 부안 21%, 군산 16% 순이었다.
월별로는 4월부터 7월까지는 평균 2, 3건이 검출됐으며 8월 5건, 9월 8건, 10월 9건으로 여름철과 가을철에 검출빈도가 높았다. 이 때는 엘리뇨 현상에 따라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복통과 설사 등 증세를 유발하며 증세가 2∼10시간 계속되다 1∼7일이 지나면 회복돼 사망률이 40∼50%에 달하는 비브리오패혈증과는 다르다.
광주식약청 관계자는 “장염 비브리오균은 다른 식중독균에 비해 증식이 빨라 횟집 등 업소에서는 2차 오염방지를 위해 주방도구를 철저히 살균 소독해야 한다”면서 “주민들은 가급적이면 여름철 생식을 피하고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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