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자 A6면 '횡설수설' 에 실린 '우리가 버린 아이' 를 읽고 가슴 한 구석에 안타까운 마음이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진국에 비해 해외 입양은 물론 국내 입양도 훨씬 덜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책임을 외국에 떠넘긴 셈이다. 하지만 국내 복지시설과 교육 여건에 비춰볼 때 평범한 가정에서 입양아를 기르기는 어렵다. 2 명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1명의 병원비나 교육비를 추가 부담한다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다. 이런 글을 대할 때마다 창피하고 안타깝지만 탁상공론에 그친 의료체제나 교육 문제를 생각하면 국내 현실에 대해 분노마저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