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향력을 줄이고 내신 비중을 높이는 내용의 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을 지켜보며 걱정이 앞선다. 우수학생의 씨를 말리겠다는 발상이다. 전교생의 90% 이상이 수능 상위 10% 안에 드는 학교가 전국에 15개 있는 반면 단 1명도 10% 안에 들지 못하는 학교가 800여개나 된다. 이런 학력 격차를 외면한 채 내신 비중을 높이면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재학생들만 손해 보기 마련이다. 평준화 제도 아래서 그나마 우수학생을 길러낸 학교들을 옥죄겠다는 것이다. 올해 물리 화학 수학 국제올림피아드 입상 한국학생 15명 중 특목고 학생이 12명이었다. 국가의 우수인재를 어떻게 길러낼 생각인지 교육당국은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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