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를 ‘수험생’이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이미 알고 있듯 지금 광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까지도 커닝을 둘러싼 여러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것은 루머가 아니라 정말 사실’이라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우리 학교도 이미 여러 아이들이 준비를 끝낸 상태’라며 ‘(시험장의 선배가 답을 전송하면) 한 후배가 여관에서 답을 받아 그것을 조합하여 보내는 방식’이라고 수법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어떻게 그 답을 받아서 쓰느냐인데, 대부분 선생님들께선 손목에다 숨겨서 하는 걸로 알지만 실은 대부분 바지 속에 휴대전화를 넣어 무음으로 한 후 두꺼운 코트로 양옆을 가려 시험지를 보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방법은 정말 눈에 띄지도 않고 벌써 몇년째 해 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며 ‘12년 동안 피땀을 흘리며 준비해 온 학생들을 생각해서라도 어떻게든 이런 커닝을 막아 주기를 부탁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광주시내 한 교사는 “휴대전화 소지 사실 또는 부정행위 사실을 현장에서 적발한 경우도 있다고 들었으나 대부분 교사들이 학생들의 장래에 너무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고 생각하는 데다 경찰서에 불려 다니는 일이 귀찮아 그대로 넘겨 버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