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국내 쌀 시장 개방 여부를 다루는 '쌀 재협상'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2일 농림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21일(스위스 제네바 현지 시간) 세계무역기구(WTO)와 주 제네바 한국 대표부에 쌀 재협상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올 1월20일 WTO에 쌀 재협상 개시 의사를 통보한 이후 협상에 응할 의사를 밝힌 쌀 수출국은 이미 참가 의사를 표명한 호주, 아르헨티나, 태국, 중국, 미국, 이집트, 캐나다, 인도를 포함해 모두 9개국으로 늘어났다.
농림부는 참가 의사를 통보해 온 나라들과 협상 일정 및 장소 등을 협의해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윤장배(尹彰培)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WTO에 쌀 재협상 개시 의사를 통보할 때 관심 국가는 20일(제네바 시간 기준)까지 참가 의사를 통보하도록 권고기한을 정한 만큼 시한을 어긴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지연 사유 등을 들어본 뒤 협상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쌀 재협상은 한국이 1993년 WTO회원국들과 UR협상을 맺으면서 1995년부터 10년간 매년 '최소시장접근물량(MMA)' 명목으로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대신 관세화(농산물 수입을 자유화하되 관세를 물려 수입량을 조절하는 방식)를 유예 받았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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