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이저사가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올 4월 발매된 뒤 수많은 고민남성에게 소리없는 혁명이 일어났다. 비아그라는 올해 8억달러어치나 팔렸고 일부 국가에서 유사품 개발붐이 일었다. 비아그라의 원리를 제공한 의학자 3명은 노벨상을 받았다.
◇ 클린턴 「性추문 탄핵」 수모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성추문은 1년 내내 전 세계에 화제를 뿌렸다. 역대 미국대통령으로는 두번째로 하원에서 탄핵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내년초 상원에서 시작될 탄핵재판을 앞두고 오히려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어 그는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 불… 홍수… 바람… 기상 재앙
엘니뇨 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중미에는 대규모 삼림화재와 허리케인, 중국에는 양쯔(揚子)강 대홍수, 유럽에는 살인한파가 몰아쳤다. 올해 자연재해 피해는 80년대 전체보다 많은 8백90억달러였으며 3만2천여명이 희생된 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 이라크 공습 「실패한 작전」
미국과 영국군은 12월16일부터 나흘간 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부한 이라크를 공습했다.
그러나 미영은 이번 작전에서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를 제거하는데 실패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에도 큰 타격을 주지 못한 채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만 받게 됐다.
◇ 중동평화협정은 맺었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중동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지 1년7개월만인 10월23일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와이밀스협정을 체결했다. 팔레스타인이 평화를 보장하고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수하는 것이 핵심.
◇ 32년독재 깬 印尼 피플파워
수하르토 전인도네시아대통령이 5월 학생과 시민의 ‘피플 파워’에 무릎을 꿇고 집권 32년만에 퇴진했다.
97년 시작된 환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개혁을 회피하다가 시민혁명에 의해 철권통치를 마감한 것. 인도네시아에서는 총체적 개혁이 진행중이다.
◇ 유럽 좌파정권 전성시대
9월27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사회당 게르하르트 슈뢰더후보가 승리, 지난해 좌파정권이 들어선 영국 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3강’이 모두 좌파의 손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 15개국중 13개국이 좌파 혹은 좌파연립정권이어서 유럽사회주의는 중흥기를 맞았다.
◇ 피노체트 국경 초월한 단죄
칠레의 전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병치료차 영국 방문중 10월16일 체포됐다. 집권시 고문 살해 납치 등 반인류범죄를 저지른 혐의.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이 ‘피노체트 처벌’을 강력히 요구해 그의 신병인도를 위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 북아일랜드 피의 분쟁 종식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이 4월 10일 타결됨으로써 개신교와 가톨릭이 30여년에 걸친 유혈분쟁끝에 마침내 손을 잡았다.
평화협상의 두 주역인 북아일랜드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수와 데이비드 트림블 얼스터통일당수는 그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 불황 앞에 쓰러진 日내각
지난해부터 깊어진 불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내각이 7월말 무너지고 오부치 게이조 내각이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했다. 금융개혁 조세감면 등 오부치 내각의 경기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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