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 개봉된 강제규 감독의 영화 ‘쉬리’가 전국에서 597만 관객을 끌어 국내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쉬리’는 11월 홍콩에서 개봉 첫날 흥행 1위에 올랐고 내년 1월 일본의 여러 극장에서 개봉이 확정되는 등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했다
▼씨랜드-호프집 불 어린넋 하늘로▼
꽃다운 어린 생명들이 불길 속에 쓰러져 갔다. 6월30일 경기 화성군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로 유치원생 19명 등 23명이 숨졌고 10월30일 인천 호프집 화재로 중고교생 등 56명이 목숨을 잃었다.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극이었다.
▼이승엽 홈런 54개 야구 새章열어▼
이승엽(23·삼성)이 프로야구의 ‘큰별’로 떠올랐다. 8월2일 43호 홈런을 날려 한시즌 최다홈런기록을 세운 뒤 신기록행진을 거듭했다. 시즌 통산 54개. 64년 왕정치의 아시아기록(55개)을 깨진 못했지만 아시아의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홍석현회장 구속 언론탄압 공방▼
홍석현중앙일보회장이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그 배경을 둘러싸고 ‘언론 탄압’과 ‘언론 개혁’ 공방이 한동안 치열하게 벌어졌다. 그후 정형근한나라당의원이 ‘언론대책 문건’을 폭로하면서 이 문건의 실현여부가 쟁점이 됐다.
▼옷로비-특검도입 검찰위상 흔들▼
대전 법조비리, 심재륜 항명, 소장검사 집단서명, 옷로비 의혹 사건과 파업유도 발언 등 대형 사건이 이어졌고 특별검사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옷로비 사건은 거짓말 사건으로 비화돼 법무부장관과 대통령법무비서관의 사퇴 및 구속으로 이어졌다.
▼한국전이후 남북해군 첫 서해교전▼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측이 6월15일 우리 함정에 선제사격을 가하며 6·25전쟁 이후 첫 남북해군간 교전이 벌어졌다. 북측은 어뢰정 1척이 침몰되고 4척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이를 계기로 한때 햇볕정책이 논란거리가 됐다.
▼탈옥수 신창원 908일만에 붙잡혀▼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 부산교도소 탈옥 908일만인 7월16일 검거됐다. 신창원은 탈옥기간중 7차례나 경찰과 마주쳤으나 번번이 검거망을 벗어나 그의 행적 자체가 큰 관심을 모았다. 검거 뒤 일각에서는 ‘신창원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검경 불법감청에 불신풍조 만연▼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에 의한 불법 감청과 E메일 열람, 통신회사의 마구잡이 정보제공 등 통신기본권 침해를 둘러싼 의혹이 가을 정국을 휩쓸었다. 사회에는 ‘감청 공포증’이 일면서 가입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는 ‘묻지마 폰’까지 등장했다
▼대우 김우중회장 30년신화 무너지다▼
99년초 자산기준 재계 서열 2위였던 대우그룹이 해체됐다. 김우중회장이 30여년 동안 일궈온 샐러리맨 성공신화도 종막을 고했다. 대우와 김회장의 몰락은 개발경제 시절의 경영 패러다임을 IMF 이후 재벌개혁기에도 고수한 결과로 해석된다.
▼코스닥 폭발상승 금융시장 돌풍▼
올해 코스닥은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며 금융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코스닥지수는 연초 76포인트에서 30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7조원대에서 100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그러나 객장 안팎에선 ‘거품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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